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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주문한 빙수, 필리핀 카지노에서 등골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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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믄행성
2025-09-03 17:13 5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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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 카지노 구경만 하려고 왔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빙수 시켜봤다가 지갑 슬쩍 얇아지는 소리 들음... 그렇게까지 달지도 않고 얼음은 쪼매 질어서 그냥 흔한 동네 팥빙수 그거 생각하면 큰일나지. 근데 직원분들은 존나 친절해서 팁 안 주면 내가 더 미안할 판이었음. 바닥에선 뭔가 삐그덕하는 소리 계속 나고, 슬롯머신 소리에 귀가 얼얼함. 옆 테이블에선 아저씨들 갑자기 환호해서 심장 드르륵. 거기다가 화장실 좀 찾으려면 미로임, 좁고 막 돌다가 지나가는 경비원한테 헬프 외침. 오랜만에 발에 쥐나듯 걸어서 다리 알배김. 돌이켜보면 사람 구경이 제일 재밌더라. 카지노 가기 전에 빙수 맛 기대하는 건 내 인생 최대 실수 중 하나였음. 늘 그렇듯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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